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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부정공>양벽정중건기(漾碧亭重建記)
漾碧亭重建記 昇平之富有世稱小江南而甞有漾碧亭寔三灘趙先生講道之所也先生當仁明之際見乙巳禍機己兆絶意名途遯跡山林築亭于斯逍遙自適若將終身竟爲元祐完人甞與我先子文正公及夫玉峰白先生爲道義交詩以言志同遊題名于巖石後幾年松江鄭先生重峰趙先生踵來亦爲酬唱至于今南士誦慕不絶於口亭之東畔有倚石刻先生眞像名曰醉岩意其山水之樂得之心而寓之酒也先生之學文節義有不敢後人之所窺測而即此諸賢之詩不問可知爲先生矣盖斯亭也不幸中年遭赤鷄之變入於兵燹人去亭毀徒存遺址英祖丙辰重建矣又復頹圮行路過而指點樵牧至而蹂觸可勝惜哉往在壬午夏淵齋宋先生南下三芝鄭公砥齋金公亦隨從又題名於其下年代雖遠前後一揆曠世相孚遇若朝暮誠非偶然余亦乙丑春往探先蹟就舊址而延佇久立仍説地不忍荒水不忍廢長使志士之涙潜然墮地尤可惜哉先生之後孫鍾悳學洙基永懼夫其跡愈久而愈泯與諸宗協議出義輕財矣學洙不幸中途卒惟二公乃於丁卯春又賴遠近士林之助而重建斯亭翼然更起若先生之靈不昧陟降左右則其將曰余有後矣遂屬余爲記余忝在文正嗣孫義不可辭也余亦頷之而果未就皇天不暇其年使鍾悳遽作千古嗚呼噫欷今其胤子東洙及同宗東勲袖基永書來又請文畧識平日所感於心者而幷書之其四時之佳景萬像之具態在於登臨者一擧目之勞有不暇論云爾 通仕郎前溫陵參奉 蔚山 金容詢 謹記 양벽정중건기(漾碧亭重建記) 승평의 부유 고을을 세상에서 소강남(小江南)이라고 부르며 그곳에 양벽정이 있는데 여기는 삼탄(三灘) 조 선생이 도의를 강마하던 곳이다. 선생이 인종(仁宗), 명종(明宗) 즈음에 을사사화(乙巳士禍)의 증조가 싹트는 것을 보고 벼슬을 버리고 산림에 숨어 이에 정자를 짓고 편안히 노닐며 세상을 마쳐 마침내 송나라 철종(哲宗) 때 정이천(程伊川), 소동파(蘇東坡), 유지(劉摯) 같은 원우완인(元祐完人)이 되었다. 일찍이 우리 선자(先子) 문정공(文正公) 및 옥봉(玉峰) 백 선생과 더불어 도의로써 친교를 맺어 시로써 뜻을 말하기도 하였으며, 함께 노닐며 바윗돌에 이름을 새겼었는데 몇 년 뒤에 송강(松江) 정 선생과 중봉(重峰) 조 선생이 연이어 와서 또 시로 화답하였기에 지금 남방사림이 송모하기를 마지않고 있다. 정자의 동편 언덕에 있는 돌에다 선생의 진상을 새기고 취암(醉岩)이라 이름하니 그 산수의 즐거움을 마음으로 얻어 술에 부침을 뜻함이로다. 선생의 학문과 절의는 감히 후인이 측량할 바 아니나, 또한 이 여러 현인의 시에 보면 묻지 않아도 가히 선생을 알겠다. 대개 이 정자가 중년에 임진왜란을 만나 병화에 소진되어 사람은 가고 정자는 헐어져 한갓 빈터만 남았더니 영조(英祖) 병진년(一七三六)에 중건한 것이 또다시 퇴락되어 길가는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고 초동목수가 와서 짓밟으니 가히 애석하도다. 지나간 임오년 여름에 연재(淵齋) 송 선생이 남하할 때 삼지(三芝) 정공(鄭公)과 지재(砥齋) 김공이 또 따라와서 그 아래에 제명(題名)하였으니, 연대가 비록 머나 전후가 하나의 법도로 아득한 세대에 서로 믿고 아침과 저녁으로 만난 것같이 한 것은 진실로 우연이 아니로다. 내가 또 을축년 봄에 선조의 행적을 찾아 옛터에 나아가서 잠깐 머물 때에 우뚝이 서서 『땅이 차마 거칠지 못하고 물도 차마 멈추지 않는다.』고 말하여 뜻있는 선비로 하여금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게 하니 이 얼마나 애석한 일인가. 선생의 후손 종덕(鍾悳), 학수(學洙), 기영(基永)이 그 자취가 오래되면 더욱 민몰할까 두려워하여 제종과 더불어 경비를 모아 중건을 꾀하였으나 학수는 불행히 중도에 별세하고 오직 두 공이 정묘년 봄에 원근에 있는 사림의 협조를 얻어 이 정자를 다시 중건하여 높이 빛나게 하였으니, 만일 선생의 정령이 계시어 좌우로 오르내리면 장차 『내게도 후세가 있다.』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마침내 나에게 기문을 청하므로 문정공 사손이라 의리상 거절하지 못하고 그러려니 했지만 일을 착수하기 전에 황천이 그 목숨을 더 빌려주지 않아 종덕(鍾悳)이 문득 세상을 뜨고 마니 아, 슬프도다. 이제 그 윤자 동수(東洙) 및 동종 동훈(東勳)이 기영(基永)의 편지를 가지고와서 또 글을 청하므로 대략 평일에 마음에 느낀 바와 아울러 사철에 아름다운 경치며 만상의 구태를 써서 이곳에 오르는 자로 하여금 선생의 덕행과 정관의 미경을 전송하게 하노라. 通仕郎 溫陵条奉 蔚山 金容詢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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